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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리더의 지지율과 조직의 효율

작성자 :
POSMIT
작성일 :
2023-01-12 14:09
조회 :
253

 서의호 칼럼 - 리더의 지지율과 조직의 효율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011

   

▲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는 늘 민감한 관심사가 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고,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지지율이 하락하면 대통령이 정책 장악력이 약해지면서 당정 협력이 어려워지고, 대통령의 주요 정책 집행에 차질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이다.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시로 공개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구성원인 국민들의 사기는 물론 국가의 생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관점에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지역정부의 중추인 도지사, 시장 등도 예외일 수 없다. 지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결국 지역발전과 생산성은 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학의 총장도 추천위원회에 의한 준선출직 내지는 선출직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대학총장의 지지율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대학에서 총장에 대한 불신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고, 얼마전 한국 최고 수준의 이공계 대학도 사회적 파장의 오랜 진통끝에 총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한국의 유수 대학들이 세계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의 연구 및 교육의 생산력은 교직원, 학생 등 구성원의 의욕과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이는 총장의 지지도와 직결돼 있기도 하다. 특히 교수의 지지도는 연구의 생산성과 직결돼 있어서 대학의 평가에 크게 영향을 주게 된다. 여기서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의 덕목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한 덕목은 지지율 상승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조직의 효율성에 절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우선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많이 보장해 주고 격려하는 것이다. 영어로 위임(empowerment)이라고 하는 단어는 조직운영의 핵심이다. 리더가 너무 미시적인 운영을 하며, 조직의 세부사항을 간섭해서는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 리더는 구성원을 신뢰하고 격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장점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단점은 개인적으로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점을 살려준다는 것은 구성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구성원 개개인의 장점을 인지하여 그것이 생산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야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리더는 구성원들의 요구사항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귀를 기울인다고 하고 결국 자기 아집으로 조직을 끌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귀를 기울이려면 구성원과 자주 만나고, 대화를 해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듣고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 모든 정책을 그들의 위치에서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조직을 끌어가는 친화력이다.

반면 구성원들의 실수나 과오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매우 조심해야 할 일이다. 더구나 특정사실을 일반화시켜서 그와 무관한 구성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절대 안된다. 리더 자신도 구성원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구성원간의 상호간의 상호감시, 불신 분위기가 있어서는 안된다. 리더는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 잘못을 예방하기 위한 도움을 줘야 한다. 구성원의 잘못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시정하기 위하여 조직이 해줘야 할 도움을 제공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무릇 올바른 리더는 구성원이 이룬 업적을 자기 업적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잘못은 내가 감당하고, 칭찬은 구성원에게 돌리는 것이 리더의 최대의 덕목이다. 그렇게 되면 구성원은 리더와 함께 최선의 생산성을 만들어 내려는 의욕이 생기고, 좋은 결과를 낼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 국가기관, 자치단체, 대학 등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식기관들의 리더들은 모름지기 리더들의 덕목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국 구성원의 생산성과 조직의 효율은 리더들의 연속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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