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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강남스타일`과 노벨상

작성자 :
POSMIT
작성일 :
2023-01-12 13:59
조회 :
253

서의호 칼럼 - `강남스타일`과 노벨상

http://www.kbmaeil.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533

 

▲ 서의호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최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작품은 단연코 `강남스타일`이다 한국문화, 한류의 아이콘이 됐다. 가수 싸이가 작년 7월 내놓은 이 곡은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세계정상에 섰다. 유투브 조회수가 10억이 넘으며 유튜브 역사상 조회수 1위를 차지했고, 세계 30개국에서 음악차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유럽, 미국, 아시아 등의 뮤직페스티벌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 무엇보다도 50만이 넘는 패러디가 만들어져 작은나라 한국의 홍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MIT를 비롯한 미국의 대부분의 주요 대학이 패러디를 제작하였는데, 얼마전 `포스텍 강남스타일`이 포스텍 교수들의 기부금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제작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고, 해외 학교홍보에 크게 활용되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스타일`에서 우린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첫째, 한국의 것도 최고가 될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한국말로 부른 노래가 세계 1위에 오르리라는 것은 상상할수 없었던 쾌거이다. 한류로 인해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의 노래들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서구권에서 한국의 노래가 음악챠트 1위에 오르리라고 누가 상상했었겠나? 둘째, 세계를 무대로 해야 한다. `강남스타일`이 만일 유투브에 올려지지 않았다면 아마 이러한 현상도 없었을 것이다.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음악사이트에 올려졌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세계적인 기획사와의 계약도 큰 역할을 했다. 셋째, 싸이의 준비된 국제감각이다. 영어가 유창해 외국인과의 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큰 무대, 국제무대에 강한 면모를 보인 싸이 자신이 강남스타일의 세계화에 한몫을 했다. 


`강남스타일`의 교훈은 우리가 갈망하는 노벨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 한국의 노벨상 수상을 위해 `강남스타일`에서 배울 것은 무엇일까? 첫째, 한국에서 일구어낸 연구결과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한때 줄기세포 소동도 있긴 했지만, 포스텍을 비롯한 각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연구결과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이다. 무언가 2% 부족한듯한 자신감의 결여가 우리 학계의 아킬레스건이다.`강남스타일`처럼 우리의 연구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둘째, 노벨상을 위해선 우리연구의 세계화가 절대 필요하다. 노벨상을 받은 연구들은 대개 여러학자들의 합동연구로 이루어진다. 한국의 연구결과가 빛을 발하려면 외국 유수학자들과 연구가 공유돼야 하고, 해외 유수의 학회지에 발표돼야 한다. 또한 논문의 인용수도 중요하며, 그러한 인용수는 공동연구, 학회지발표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학자들과의 네트웍을 통하고, 각종 학회 등에서의 활발한 발표 등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셋째, 싸이처럼 학계의 국제화 인프라가 갖추어져야 한다. 싸이는 유창한 영어와 큰무대에 강한 국제감각으로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학계도 그러한 인프라가 갖춰 져야 한다. 미국이 300명이 넘는 노벨상을 배출한 배경에는 위의 삼박자가 모두 갖추어졌기 때문이다. 창의력에서 오는 자신감, 세계의 유수학자들이 몰려오는 환경, 그리고 그들의 모국어이긴 하지만 영어를 구사할수 있는 능력. 


작은나라로서 지리적으로 중심이 아니고, 그리고 영어가 제2외국어인 우리로서는 불리한 환경임을 인정하자. 그러나 그러한 환경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한 극복을 싸이가 보여줬고, `강남스타일`이 보여줬다. 


2010년 영국 타임즈(THE)는 포스텍을 세계 28위 (한국 1위)로 보도했다. 한국의 대학이 세계 30위 이내에 들어간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랭킹이 매년 변하긴 해도 한국의 대학이 세계적인 대학과 어깨를 겨룰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쾌거였다. 노벨상도 결코 이루어질수 없는 꿈이 아니다. `강남스타일`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교훈을 잘 활용한다면 노벨상의 꿈의 실현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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