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LED조명 떠오른다

농업ㆍ어업용 등 응용시장 무궁무진… 또하나의 황금알


차세대 녹색 산업 LED(발광다이오드)시장이 일반 조명사업을 뛰어넘어 이제는 특화된 상업조명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일반 상가 및 주택용 조명으로 LED보급사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차세대 신 시장으로 상업용 LED조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LED조명사업은 LED BLU(백라이트유닛)와 형광등 및 백열등 대체형 조명사업이 큰 축이 되어 LED시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LED조명사업은 2015년 세계시장규모 37조원, 국내 산업 매출 5조 5000억원 규모의 신성장산업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선박용, 정보가전조명, 의료ㆍ농업ㆍ해양ㆍ수산ㆍ환경산업용 LED조명에 주목하는 움직임은 없었다.

최근 농업용 LED조명이 급부상하고, 어업용 집어등 대체형 LED조명 보급사업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응용산업에 적용 가능한 이른바 상업용 LED조명에 업계가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광기술원과 미국 OIDA(미국광산업협회)에 따르면, LED응용산업 중 LCD BLU모듈 사업 다음으로 의료용 LED, 농수산업, 정보가전통신용 LED조명 등은 평균 5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농수산업과 의료용 LED특수조명 성장률이 다른 LED산업군에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업용 조명을 생산중인 유민상 GL대표는 "오히려 일반 LED조명시장보다 특수 상업용 조명시장이 더욱 빨리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 소모품이 아닌 유지관리가 필요하고, 대량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업용 조명시장은 향후 LED시장을 이끌 또하나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광기술원에 따르면, 상업용 조명의 국내 시장규모는 올해 1600억원, 2010년에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는 LCD BLU 및 일반조명, 자동차 시장이 LED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고부가가치집약 산업중 하나인 상업용 조명이 LED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한 축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처럼 상업용 조명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LED조명기업들도 속속 상업용 LED조명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반도체가 최근 LED광원을 활용한 농업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일본경제산업성의 LED식물재배 시연 프로젝트에 참여해 약 30만개의 LED광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감과 작물의 품질 향상에 LED조명을 활용한다는 새로운 시도다.

화우테크놀러지도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와 함께 LED집어등 시범사업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평균 30%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어 어업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기술 및 비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보급사업에 장애 요인이 되고 있지만, 어업용 LED조명은 정부의 일반 LED조명 보급지원사업과 연계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최근 LED조명기업 CEO들과 가진 조찬 자리에서 LED집어등 보급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것도 상업용 LED조명의 보급사업과 관련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LED를 활용한 상업용 광고 시장도 커지고 있다.

오는 6월부터 LED조명을 활용한 터널광고인 TAS가 일부구간에 설치돼 본격적인 LED 응용 광고시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LED전문업체인 디바이스베이(대표 김경수)가 치과의 필수 장비인 광중합기용으로 개발한 5와트 LED(DB-KLC8-5)를 출시하는 등 상업용 LED조명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길재식기자 osolgil@